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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 당신은 ‘뇌졸중’입니다

갑자기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 당신은 ‘뇌졸중’입니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1-20 11:34
업데이트 2016-01-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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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 원인을 신체 장기별로 분류했을 때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혈관이 터지는 경우를 뇌출혈 또는 출혈성 뇌졸중이라고 하며, 혈관이 막히는 경우를 뇌경색 또는 허혈성 뇌졸중이라고 부른다.

 20일 최혜연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에 따르면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 뇌 조직은 바로 손상되기 시작한다. 갑자기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발음이 어둔해지고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발생했다가 수분 또는 수 시간 내에 호전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고 한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 이후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를 전조증상으로 판단한다. 최 교수는 “자기공명영상촬영(MRI)에서 뇌경색이 관찰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증상이 호전됐다고 해도 병원을 방문해 검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만성질환에 대한 이해부터 필요하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등의 질환이 있으면 우선 치료해야 한다. 각종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혈압은 뇌경색과 뇌출혈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당뇨병도 뇌경색의 위험도를 1.8∼2.5배까지 올린다. 또 뇌경색의 20% 가량은 심장병에 의해 유발된다.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심장 안의 피가 제대로 돌지 못하고 심장 안에 고여 혈전이 생길 수 있다.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이 생길 수 있다.

 우선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만성적인 흡연은 혈관의 탄력을 잃게 만들고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게 하며,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액 내 산소 함유량을 떨어뜨린다. 금연하면 1년 이내 뇌졸중 발생률이 흡연했을 때에 비해 절반으로 낮아지며 5년이 지나면 전혀 흡연하지 않았던 사람과 비슷한 정도로 위험이 감소한다. 폭음과 과음 역시 위험하다. 젊은 뇌경색 환자에서는 뇌경색 발생과 폭음의 연관성이 있으며, 뇌출혈은 음주량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비만과 뇌졸중의 직접적인 관계는 명확하지 않지만 배가 많이 나온 ‘복부형 비만’은 대사증후군과 연관돼 뇌졸중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인과 관련돼 있다. 건강보조식품이나 혈액순환제는 의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것도 있지만 전혀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것도 있다. 개인에 따라서는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복용해야 한다.

 최 교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 뇌 조직은 바로 손상되기 시작한다”면서 “갑자기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리는 등의 증상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 고 말했다.

 

 

■갑자기 이럴 때 뇌졸중을 의심하세요!

 

1.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다.

 

2.말할 때 발음이 어둔하다.

 

3.말을 못하거나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4.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다.

 

5.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린다.

 

6.한쪽이 흐리게 보이거나, 잘 안 보이거나 이중으로 보인다.

 

7.의식장애가 생겨 깨우기가 어렵다.

 

8.치매 증상이 생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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