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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춘 “사심ㆍ사욕 안 없애면 ‘그 나물에 그 밥’”

박기춘 “사심ㆍ사욕 안 없애면 ‘그 나물에 그 밥’”

입력 2013-01-02 00:00
업데이트 2013-01-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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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심 앞세운 게 대선패배 원인”..선당후사 강조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2일 당 비대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사심과 사욕이 제거되지 않으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를 듣는 비대위원장이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당직자 시무식 인사말과 YTN ‘뉴스인’ 인터뷰를 통해 “비대위원장을 추대로 모시는 게 모양이 좋다고 생각해 많은 의견을 들었지만 현장에는 사심과 사욕이 득실거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 관계를 우선시하는 사람도 있고 당을 위한 것인지 의구심이 드는 말씀도 많았다”며 의원들의 태도를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비상한 마음으로 비대위를 꾸리겠다는 각오를 하지 않으면 국민은 영원히 우리를 버릴 것”이라며 “이번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환골탈태하는 데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선 패배와 관련해서는 “계파 간 갈등이 커진 탓에 사심이 생겨 선당후사 측면에서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며 “전략과 시스템에서 실패하고 국민에게 호감을 주는 정책을 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투표율을 높이는 데만 집중했고 부담세대ㆍ책임세대인 50대에 소홀했다”고도 말한 그는 친노ㆍ주류 책임론에 대해서는 “(대선 패배는) 모두의 책임으로, 특정인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반박했다.

”’안철수로의 단일화’ 카드를 썼으면 이기고도 남았다”는 법륜스님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과 관련, 박 원내대표는 “상황을 가정해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아름다운 단일화가 되지 않은데 따른 패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예산안 합의가 헌정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긴 데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민주적인 방법으로 하다 보니 시한을 넘겼지만 긍정적 측면을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쪽지예산’으로 불리는 지역구 예산 챙기기 비판과 관련해서는 “자기 지역의 예산을 끌어내는 것은 의무이고 인지상정이지만 방법상 실망스러운 면면을 보인 데 대해 사죄드린다”고 몸을 낮췄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트레이드마크가 ‘불통’이라고 밝힌 그는 출범을 앞둔 새 정부에 대해 “진정성 있게 말한 건 협조하고 잘못된 건 유연성 있게 견제하겠다”며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면 정부와 국회의 관계도 원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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