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문재인 역할론’ 설왕설래 지속

민주, ‘문재인 역할론’ 설왕설래 지속

입력 2013-01-13 00:00
업데이트 2013-01-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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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당내 역할론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문 전 후보로 상징되는 에너지를 활용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아마 1∼2년 안에 그런 일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후보가 당장 직책을 맡는 문제에 대해선 신중론을 펴면서도 “우리가 원하는 시간을 정해서 간곡히 원한다면 그분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15일부터 시작되는 대선패배 사과를 위한 ‘회초리 민생투어’에 문 전 후보가 합류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번 선거에 책임이 없지 않은 분들도 물론 참여해달라고 요청할 것이고 (요청) 한 적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문 비대위원장은 앞서 9일 수락 연설에서 비대위내 정치혁신 업무와 관련, 문 전 후보 역할론을 거론했다 거둬들인 바 있다.

당의 중요 자산을 끌어안고 가야 한다는 원론적 발언이라는 설명이지만, 문 전 후보의 정치 일선 조기 복귀 가능성과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는 것이다.

문 비대위원장은 14일 ‘대선패배 사죄 3배(三拜)’를 위한 국립현충원 참배와 관련해서도 문 전 후보에게 동참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구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문 전 후보는 “자숙해야 할 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져 현재로선 전국 투어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도 불투명해 보인다.

그러나 문 전 후보는 지난 연말 광주를 찾은 데 이어 최근 트위터를 통해 의정활동 재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11일 트위터에 “부산 사상구 지역구 사무실에 오랜만에 출근했다. 먼 길을 떠돌다 출발의 자리로 돌아온 셈”이라며 “우선은 총선 때 지역구민들께 했던 약속부터 착실히 실천해야겠다”고 썼고, 12일에는 지역구 당원들과의 산행 소식을 알렸다.

당장 비주류쪽에선 “당분간 이선으로 물러서 자중하며 때를 기다리는 게 순리”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문 전 후보측 한 인사는 “지역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차원일 뿐이며 국회가 열리면 필요할 경우 서울에 갈 수 있지만 그 외에는 부산, 양산에 머물 것”이라며 “현재로선 그 이상 정해진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주류의 김영환 의원은 개인성명에서 “대선 전장의 장수 등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등에 대해 민주당을 한겨울 삭풍 앞에 고스란히 발가벗겨 봐야 한다”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넘어서 새로운 민주당 10년 집권의 마스터플랜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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