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필요성과 개헌특위 구성은 다른 문제”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12일 여야 간 진통을 거듭하는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합리적인 주장은 얼마든지 받아서 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제부터는 약속한 대로 국회가 돌아간다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14일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으므로 그 약속 이행에 노력하지 않겠느냐”며 “왜 자꾸 민주당을 못믿는다는 식으로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늦게 통과될수록 인사청문회, 새 정부 출범이 늦어지므로 책임 문제가 반드시 대두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새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만큼 책임 있게 협상에 응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 개헌특위 구성을 제안한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개헌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특위를 빨리 만드느냐는 다른 문제”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위는 개헌에 임박, 구체적인 작업을 할 때 만드는 것으로, 막연하게 특위를 만들어 돈만 날리는 것 아닌가 싶다”며 “특위를 만들면 20억원 정도가 소요되므로 함부로 만드는 게 좋은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을 해야 한다는 뜻이 다 같이 이뤄져 있으므로 어떤 내용, 어떤 방법으로 할 지는 새 정부에서 여러 논의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국회 정치쇄신특위가 곧 가동되므로 이를 포함할 지 말 지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