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2차인선 일정은
박근혜 정부의 후속 조각 인선은 새 정부 골격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직후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는 11일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하겠다는 박근혜 당선인 기조를 고려하면 ‘선 정부조직 개편, 후 조각명단 발표’가 맞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경제부총리를 겸임하는 기획재정부 장관과 신설 부처 장관은 먼저 발표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인수위 측은 14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후 15일 부처 인선 발표를 전제로 18~19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제출 일정을 설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여야 합의에 의한 개정안 통과가 진통을 겪게 되면 이번 주 내 먼저 조각 명단이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25일 새 정부 출범을 고려하면 남은 일정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경제부총리 겸임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원내 경제통 인사들이 우선 물망에 오른다. 김광두국가미래연구원장,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이다. 매머드급 핵심부처로 부상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는 상대적으로 불만이 큰 과학기술계를 의식해 과학기술 분야 인사가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삼성전자 출신인 황창규 전 지식경제부 국가연구개발 전략기획단장, 이석채 KT 회장 등이 거론된다. 새누리당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간사인 서상기 의원,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도 하마평에 올랐다.
외교통상부는 박 당선인의 외교안보 핵심 참모이자 외교안보통일분과 인수위원인 윤병세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을 비롯해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 박진 전 의원 등 외부 인사와 이규형 주중대사, 김숙 주유엔대사 등 내부 인사가 꼽힌다. 윤 전 수석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도 거론된다.
국방부 장관은 군 출신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선 캠프 국방안보분야 특보였던 남재준(육사 25기) 전 육군참모총장, 이성출(육사 30기)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한민구(육사 31기) 전 합참의장 등이 후보군이다. 통상업무까지 맡게 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내부 인사 기용설이 우세한 속에 옛 산자부 출신인 오영호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조석 지식경제부 2차관,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이현재 의원 등이 거명된다.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이정현 인수위 정무팀장과 최경환·유정복 의원, 권영세 전 의원이 정무형으로, 유일호 인수위 비서실장,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이 실무형으로 거론된다.
국정 전반을 조정하는 국정기획수석에는 유민봉 인수위 총괄간사, 옥동석 인수위원, 안종범 의원 등이 오르내린다. 정무수석에는 이정현 정무팀장을 비롯해 권영진 전 의원, 서장은 전 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이, 민정수석에는 조대환·조응천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전문위원, 윤성규 한양대 연구교수 등이 각각 거론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2013-02-12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