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조각서 ‘경기ㆍ서울고,행시 22ㆍ23회’ 약진

1차 조각서 ‘경기ㆍ서울고,행시 22ㆍ23회’ 약진

입력 2013-02-13 00:00
수정 2013-02-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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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ㆍ윤병세ㆍ황교안 경기高, 서남수ㆍ유진룡 서울高 출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발표한 1차 조각(組閣)에서 ‘전통 명문’으로 꼽히는 경기고와 서울고 출신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경기고와 서울고는 1974년 고교 평준화가 시행되기 전 경복고, 용산고와 더불어 서울의 ‘4대 명문’으로 불렸던 곳이다.

이날 발표된 장관 후보자 6명 가운데 5명은 경기고와 서울고 출신이다. 경기고 출신이 3명, 서울고 출신이 2명이다.

가장 선배는 김병관(65) 국방부 장관 내정자다. 김 내정자는 1967년 경기고를 졸업,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윤병세(60ㆍ1972년 경기고 졸업) 외교부 장관 내정자와 황교안(56ㆍ1976년 경기고 졸업) 법무부 장관 내정자보다 각각 5년과 9년 선배다. 1973년 고교에 진학한 황 내정자는 고교별 입시의 ‘막차’를 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선 발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진영(63) 부위원장이 맡았다. 진 부위원장은 1970년 경기고 졸업생이다. 자신의 고교 선배와 후배들의 입각 내정을 알린 셈이 됐다.

서울고 출신으로는 서남수(61ㆍ1971년 졸업) 교육부 장관 내정자와 유진룡(57ㆍ1975년 졸업)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가 있다. 총리 후보에서 낙마한 김용준(75) 인수위원장도 서울고 출신이다.

6명의 내정자 중 유정복(56) 안전행정부 장관 내정자는 이들 ‘서울 4대 명문’ 출신은 아니다. 그러나 유 후보자가 졸업한 제물포고 역시 당시 인천 지역에서 전통의 명문고로 이름을 날렸다.

이들 6명 중 3명은 행정고시 22ㆍ23회로 공직에 입문한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서남수ㆍ유진룡 내정자는 행시 22회 동기로 각각 당시 문교부와 문화공보부에 배치돼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유정복 내정자는 행시 23회로 공직 1년 후배다.

’서울 4대 명문’ 고교 졸업생은 인수위와 박 당선인 주변에도 여럿 포진했다.

대표적으로 유일호(58) 당선인 비서실장이 1974년 경기고를 나왔으며, 홍기택(61) 인수위 경제1분과 위원도 1971년 경기고 졸업생이다.

장순흥(59) 인수위 교육과학분과 위원과 이승종(58)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위원은 각각 경복고와 용산고를 졸업했다.

지난달 사퇴한 최대석(57) 전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도 경복고 출신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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