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변화 전제로 남북관계 개선의지 강조

朴대통령, 北 변화 전제로 남북관계 개선의지 강조

입력 2013-03-01 00:00
업데이트 2013-03-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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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올바른 선택 땐 유연하게 접근”’튼튼한 안보’도 강조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북한의 태도 변화를 전제로 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94주년 3ㆍ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북한의 도발에는 더욱 강력하게 대응하되, 북한이 올바른 선택으로 변화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더욱 유연하게 접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북한도 그동안 남북 합의와 국제적 합의를 존중하고 서로를 인정하는 신뢰의 길로 나오기 바란다”며 “그래서 하루속히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한반도 행복시대를 함께 열어갈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대북 강경 기조를 이어가던 박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유연한 접근’, ‘남북관계 정상화’ 등을 언급하며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특히 ‘북한이 올바른 선택으로 변화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이라는 문구는 애초 기념사 초고에 ‘북한이 변화하고 개혁과 개방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으로 돼 있는 부분을 수정한 것으로 북한의 민감한 부분을 일부러 건드리지 않으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박 대통령은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북한의 변화가 먼저 이뤄져야한다는 전제를 분명히 하면서 ‘튼튼한 안보’도 아울러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대한민국은 6ㆍ25 전쟁을 비롯한 북한의 수많은 군사적 도발에도 남북 화해와 평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며 “저는 확고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에 신뢰를 쌓아서 행복한 통일의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며 “북한은 핵개발과 도발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고, 고립과 고통만 커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도발을 중지할 때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될 수 있고, 그래야만 남북한이 공동발전의 길이 열리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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