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안철수 귀국 행보에 촉각

靑, 안철수 귀국 행보에 촉각

입력 2013-03-11 00:00
업데이트 2013-03-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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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1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귀국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청와대와 4월 재보선과는 무관하다” “선거는 전혀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하면서도 안 전 교수의 귀국이 정국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읽혀졌다.

청와대의 관계 라인에서는 안 전 교수의 측근인 조광희 변호사의 귀국길 수행부터 안 전 교수의 귀국 기자회견 내용 등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는 등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는 대권 레이스를 접고 대선당일은 지난해 12월19일 미국길에 오른 그의 귀국이 4월 재보선과 정치권의 지형변화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한 인사는 “안 전 교수가 귀국일성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 등을 ‘헌 정치’로 비난하고 ‘새 정치’를 주장하면 여론이 동요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4월 재보선 출마를 향한 그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될 경우, 자칫 겨우 시동이 걸린 국정 정상화의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위기에도 불구하고 정부조직법을 둘러싼 장기 대치로 정치권에 대한 비판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안철수 바람’이 재연된다면 새 정부 국정운영에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안 전 교수가 별다른 성찰의 시간도 없이 쉬운 지역구에 성급히 뛰어든다는 지적이 있지 않은가”라며 “과거와 같이 정치권을 흔드는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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