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특이동향 없어…軍, 만반의 대비태세 유지”
국방부는 30일 북한의 잇따른 대남 위협 공세와 관련, “연일 계속되는 대남 도발 위협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입장’을 통해 “북한은 전면 대결전 선언과 정전협정 백지화, 남북 불가침 합의 폐기, 군 통신선 차단, 1호 전투근무태세 진입, 전시상황 주장 등 대남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국방부는 “최근 우리 측이 실시한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과 미국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훈련 등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한 방어적 성격의 군사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 군은 북한의 군사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북한이 어떠한 도발을 할 경우에도 철저히 응징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추호의 허점이 없도록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강조했다.
국방부의 이런 태도 표명은 북한의 잇따른 위협으로 한반도에 불필요한 긴장이 조성되고 국민 사이에서 안보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통일부도 북한이 정부·정당·단체 특별성명을 통해 “북남관계는 전시상황에 들어간다”고 주장한 데 대해 “1호 전투근무태세 돌입 선언의 후속 조치 차원의 성격”이라면서 “새로운 것이 아니라 계속되는 도발 위협의 하나”라고 밝혔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강경한 위협 공세와는 달리 북한군의 실제 동향은 특이한 사항이 없다”면서 “북한의 도발 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발표한 ‘정부·정당·단체 특별성명’을 통해 “북남 사이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전시에 준하여 처리될 것”이라며 “조선반도에서 평화도 전쟁도 아닌 상태는 끝장났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