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세훈 불구속 기소에 “수사개입 명백”

민주, 원세훈 불구속 기소에 “수사개입 명백”

입력 2013-06-11 00:00
업데이트 2013-06-11 17: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황교안 법무장관, 곽상도 민정수석 사퇴 요구

민주당은 11일 검찰이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하기로 한 데 대해 “수사개입 의혹이 명백해졌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민주당 ‘국정원 선거개입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신경민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데 대해서는 평가하지만 불구속 기소한 것은 검찰이 엄정한 수사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황교안 법무장관의 지속적이고 집요한 수사방해 공작으로 결정을 미루다가 검찰이 실기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에 대해 황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황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그는 “김 전 청장을 구속 기소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위 간사인 김현 의원도 통화에서 “검찰이 구속 수사에 대한 의지를 밝혀온 상황에서 불구속 기소한 것은 윗선의 개입 및 수사축소 의혹이 명백해진 것”이라며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불구속 결정이 황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 결과라고 한다면 이는 검찰의 불명예”라고 지적했다.

앞서 특위 위원들과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 사건 담당인 윤석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이 “황 장관이 지금 수사지휘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성명을 내고 황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청와대도 검찰 수사에 대한 부당한 개입에서 손을 떼야 할 것”이라며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사퇴도 함께 요구했다.

민주당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