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미 고위급회담 제안] 엇갈린 여·야 반응

[北, 북·미 고위급회담 제안] 엇갈린 여·야 반응

입력 2013-06-17 00:00
업데이트 2013-06-1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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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남북회담 먼저… 또 다른 정치적 의도 의심” 野 “한반도 비핵화·평화위해 북·미 회담도 필요”

북한이 북·미 당국 간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자, 새누리당은 무산된 남북 간 당국회담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한 반면 민주당은 환영 입장을 밝혔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16일 서면 논평에서 “지난주 남북 당국회담이 수석대표의 격을 놓고 무산된 지 1주일도 되지 않은 시기에 북한이 이번에는 미국에 고위급 회담을 제의했다”면서 “이는 당시 제의했던 회담이 단지 상황을 면피하고자 하는 목적에 불과했으며 실제 대화를 향한 진정성은 결코 없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북·미 회담 제의 역시 또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지금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이 아니라 무산된 남북 당국회담을 다시 성사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현안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다자 간 회담인 6자회담도 필요하지만 남북대화, 북·미대화 등 양자 회담도 필요하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박 대변인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수레의 양 바퀴라 할 수 있는 남북대화, 북·미대화 복원을 통해 좋은 결론을 만들었던 6자회담 합의 정신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주요 관계자는 “대화 제의를 누가 했든 북·미가 대화국면으로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북의 제안이 진정성이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일단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북도 우리도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3-06-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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