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NLL정국’서 난데없는 문재인 비판 논란

조경태, ‘NLL정국’서 난데없는 문재인 비판 논란

입력 2013-06-21 00:00
업데이트 2013-06-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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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확인 주장으로 민주당이 수세에 몰린 가운데 조경태 최고위원이 21일 공개석상에서 문재인 의원을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의원이 지난 16일 당 혁신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문 의원이 우리 당이 당원중심주의로 가는 것은 옳은 방향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는데 참 유감스럽다”면서 “더 이상 지도부를 흔들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이 당헌·당규에 공천권 등 중요한 의사결정시 국민 참여를 보장하고 있는데 문 의원은 사실관계를 호도해 민주당이 국민참여를 봉쇄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대선 실패의 교훈은 당원의 뜻을 무시하고 후보자 선호 중심의 모바일 투표나 하며 당의 역랑을 모으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갔다.

조 최고위원은 “노무현재단의 명계남씨는 봉하마을에서 지도부에 망신을 주고서는 아직도 사과 한 마디 없고, 당 대표 권한대행까지 지낸 분(문성근)도 뜻이 안 맞는다고 당을 박차고 나갔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당내에서는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이 빗발쳤다.

다른 의원에 대해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지만 새누리당이 ‘NLL 대화록’ 공개를 주장하며 민주당과 2007년 정상회담 때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의원을 몰아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발언에 신중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조 최고위원이 미묘한 시점에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금은 당력을 하나로 모으는 게 중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과 같이 부산 출신인 조 최고위원은 작년 당 대선후보 경선 때도 후보로 나서서 ‘문재인 불가론’을 내세우며 각을 세우는 등 ‘구원’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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