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세훈 김용판의 입을 열어라” 총력태세

민주 “원세훈 김용판의 입을 열어라” 총력태세

입력 2013-08-15 00:00
업데이트 2013-08-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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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사건 국정조사특위가 16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이 ‘실질적 증언’을 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16일 청문회’가 국조활동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두 증인이 무슨 증언을 하느냐에 국조의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 됐다.

민주당은 일단 김 전 청장이 변호인을 통해 청문회 출석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14일에 이어 청문회가 또 무산되는 상황을 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다른 핵심 증인인 원 전 원장은 아직 출석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 민주당이 15일에도 그의 출석 보장을 새누리당에 강력히 요구했다.

민주당의 고민은 두 증인으로부터 의미있는 진술을 끌어내는데 있다.

이들이 출석하더라도 진술을 거부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청문회 취지가 살아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휴일인 이날도 온라인을 통해 위원들간 회의를 갖는 등 두 핵심 증인의 입을 열도록 하기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국조특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증인들의 입을 강제로 열 수는 없는 만큼 청문회에서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검찰의 공소사실을 들어 조목조목 질문하고 두 증인이 인정하는지, 부인하는지 집중적으로 따지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김용판 전 청장이 청문회에 나온다면 무엇을 물어볼지, 여러분이 원하는 질문을 제가 대신하겠다”고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두 증인의 성격과 스타일에 대해서도 분석을 끝냈다.

익명을 요구한 특위위원은 “변호인들은 증인들에게 말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다양한 심문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별로 핵심 공격 대상과 질의 내용도 조율했다는 후문이다. ‘개인플레이’도 중요하지만 팀워크를 통한 ‘선택과 집중’식의 질문으로 실질적인 증언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당 내부에서는 ‘16일 청문회’에서 증인들이 증언을 거부하거나 불성실하게 답변해 청문회를 무력화할 경우, 더이상 국조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면적 장외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오는 17일 서울광장에서 3번째 대규모 대국민보고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21일 예정된 청문회 일정까지는 집중한 뒤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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