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노숙투쟁’ 강화…외부 일정도 축소

김한길 ‘노숙투쟁’ 강화…외부 일정도 축소

입력 2013-09-09 00:00
업데이트 2013-09-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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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지난달 27일부터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해온 ‘노숙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김 대표는 천막당사에서 노숙투쟁을 하면서 당 대표로서 외부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노숙투쟁-대표활동 병행전략’이었다.

그러나 9일부터는 당 대표로서 의례적으로 참여해온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가급적 천막당사를 지키기로 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에 대해 “광장 중심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노숙투쟁을 강조하고 장외투쟁에 대한 무게를 좀 더 싣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침은 국정원 개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와이셔츠 대신에 ‘박스형 티셔츠’를 입고 참석, ‘투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그동안 당내 일각에서 “당 대표의 모습이 너무 깔끔해서 노숙투쟁 중이라는 게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발언에도 한층 결의가 실렸다.

김 대표는 “상황을 다시 정리해야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면서 전날 4·19 민주묘지를 방문한 사실은 언급, “우리가 지금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인지, 우리가 맞선 세력과 우리의 근본이 어떻게 다른지 되새기고, 다시 우리 의지와 각오를 다짐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싸우고 있고, 뿌리깊은 반(反)민주 세력을 상대로 싸운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외부활동을 줄이되 ‘메시지’가 있는 행사에는 지속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날도 외부활동 축소 방침에도 불구하고 오후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리는 ‘김대중과 한국의 정당정치’ 학술회의에는 참석, 축사를 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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