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조영곤 본인감찰’ 요청에 엇갈린 반응

여야, ‘조영곤 본인감찰’ 요청에 엇갈린 반응

입력 2013-10-22 00:00
업데이트 2013-10-22 12:4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여야는 22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수사 논란을 둘러싼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본인 감찰 요청과 관련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의 ‘거짓 증언’에 대해 진실을 밝히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셀프감찰’에 불과하다면서 감찰이 아닌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부하 검사인 윤 전 팀장이 진실을 왜곡하는 행태를 보면서 오죽하면 조 지검장이 감찰을 요청했겠느냐. 조 지검장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본인이 감찰을 자청한 만큼 이번 기회에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기를 바란다”면서 “윤 전 팀장이 어제 폭로한 수사 외압 의혹과 국정원 직원 체포에 대한 사전 보고 여부 등의 진상이 규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야당의 조 지검장 사퇴 요구에 대해선 “민주당은 모든 부분에 대해 의혹과 불신을 이야기하는 불신 정당이기 때문에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정호준 원내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셀프’라는 단어가 이 정부 최대 유행어가 될 것 같다”면서 “눈가리고 아웅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그 나물에 그 밥인 사람들끼리 제 식구를 감싸는 감찰이 될 것은 너무나도 뻔하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수사 외압의 당사자로 지목받는 황교안 법무장관의 지시를 받는 조 지검장의 셀프감찰 요청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일인지 국민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자신에 대한 감찰 요구는 셀프감찰이고 면죄부를 받기 위한 쇼”라면서 “’검란’에 대한 국정조사나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