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선개입, 권력정점서 개입했을 가능성”

김한길 “대선개입, 권력정점서 개입했을 가능성”

입력 2013-11-22 00:00
업데이트 2013-11-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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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댓글로 당선됐다고 생각하냐’ 묻기도 망설여질 것”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2일 “국정원 등 국가기관이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은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이 집권연장을 도모한 사건”이라면서 “권력 정점에서 개입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직원들이 지난 대선 때 120여만건의 트윗글을 올린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것 등과 관련, 이같이 언급하며 특별검사 도입을 여권에 촉구했다.

김 대표는 “수사 대상인 새누리당이 특검을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도려낼 부분을 도려내고 가지 않으면 정권 내내 지난 대선에 발목 잡혀 꼼짝달싹 못하는 것은 더 큰 일이라는 것을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최소한 120만개 이상 트윗글이 여론조작에 작용했다는 사실이 국민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 선거전에서 불법 사이버 홍보물이 120만 가구 이상에 뿌려진 것과 같다”면서 “이것도 빙산의 일각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박 대통령께서도 ‘내가 댓글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묻기에도 망설여질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이해당사자인 만큼 행정부에 속한 검찰이 수사를 맡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 특검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검찰 공소장 변경 신청 과정에서도 법무부와 검찰 지휘부의 수사 방해가 심각했다고 한다”, “황교안 법무장관은 이미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전락시켜 수장으로 자격을 상실했다”며 황 장관 해임의 불가피성도 주장했다.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국방장관 자신이 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의 수사 대상”이라며 특검을 거듭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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