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숙청 ‘억측’ 난무…北 반발 가능성

장성택 숙청 ‘억측’ 난무…北 반발 가능성

입력 2013-12-12 00:00
업데이트 2013-12-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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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성택 숙청의 후폭풍이 남북관계 전반에 악영향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때 북한 내 ‘2인자’로 불렸던 거물이 전격적으로 제거된 이유와 배경에 대해 갖가지 추측과 분석이 끊이지 않고 있고, 이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설들이 국내 일부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이른바 ‘최고 존엄’에 대해선 민·관을 가리지 않고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경색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 당시 북한은 일부 보수단체의 반북 퍼포먼스와 언론 보도를 문제 삼았고, 9월에 국내 언론이 일본 매체를 인용해 김정은 부인 리설주 의 추문설을 보도했을 때도 맹비난을 퍼부었다.

개성공단 정상화 협의 당시 북측 당국자들이 국내 언론의 보도를 계속 문제 삼자 우리 당국자들은 민간 언론의 자유로운 보도를 통제할 수 없다고 항변했지만, 관제 언론 체제인 북한은 이를 납득하지 못했다는 것이 협상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12일 “최근 리설주 등 북한 최고 지도부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는 얘기들이 난무하면서 북측을 자극하고 남북관계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며 “우리 언론이 이런 보도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 정부 당국자는 “북한 내부의 불안정을 과장한 보도가 정세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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