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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생일만찬에 舊민주계 한자리…김한길도 참석

정대철 생일만찬에 舊민주계 한자리…김한길도 참석

입력 2016-01-04 22:06
업데이트 2016-01-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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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평 “탈당 합의 끝났다…내주까지 두어차례 탈당”

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 탈당이 이어지는 와중에 정대철 상임고문이 4일 서울 봉원동 정일형-이태형 박사 기념관에서 72번째 생일 만찬을 가졌다.

정 고문은 해마다 자신의 생일에 신년 인사를 겸해 지인을 초청한 만찬 자리를 마련했지만 이날은 정 고문이 구(舊) 민주계의 집단탈당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

35명 가량이 참석한 만찬에는 정 고문의 고교 동문과 지인 등 비정치인이 다수 참석했지만 아들인 정호준 의원을 비롯해 김봉호 신중식 이종찬 이훈평 홍기훈 전 의원 등 구 민주계 인사들도 합류했다.

특히 전날 더민주를 탈당한 김한길 의원과 탈당 후 이미 안철수 의원에게 합류한 유성엽 의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 친한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야권 재편과 통합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기훈 전 의원은 “어르신들은 신당을 잘 통합해서 제대로된 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을 했다”며 “신당에 대해 희망을 갖고 잘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유성엽 의원은 “새로운 변화는 불가피하고 발전적으로 야권을 재편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주류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취재진과 만나 구 민주계의 탈당을 기정사실화하며 더민주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동교동계인 이훈평 전 의원은 “탈당에 대한 원칙은 합의가 다 끝나있다”며 “다만 여러 여건을 보면서 시기만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고문과도 공유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진작 공유돼 있다”면서 시기에 대해 “금주에 (탈당)하고 내주에 하고 두어 번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 고문이 주도한 구 민주계 인사의 집단탈당이 주중 이뤄지고, 내주에는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탈당이 이뤄질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호남 민심은 벌써 쓰나미가 시작됐다”며 “지지자들이 이미 더민주를 떠났기 때문에 저희도 별 수 없이 그 분들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당 후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아니다”며 “이미 탈당한 많은 분들과 같이 새로운 당을 만들어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 목표다. 그런 당을 만들기 위해 뒷받침하는 역할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봉호 전 의원은 이미 탈당계를 냈다고 밝혔고, 홍기훈 전 의원도 6일 탈당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홍 전 의원은 더민주와도 통합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거기하고는 안된다. 현재 분위기는 선을 그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많은 것같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호남정치를 복원하고 손상돼 있는 호남의 존엄을 다시 살려내는 것이 필요하다. (호남도) 한 번쯤은 (지지정당을) 바꿔줘야 할 것 아니냐”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호남정치가 실종된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이날 모임이 마치 탈당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비쳐진 것을 부담스러워한 듯 권노갑 고문은 불참했고, 이낙연 전남지사와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초청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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