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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정국서 목청 높이는 김무성…‘보수 아이콘’ 재장전

북핵정국서 목청 높이는 김무성…‘보수 아이콘’ 재장전

입력 2016-01-07 15:34
업데이트 2016-01-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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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통제불능 골칫덩어리”…내일 본회의 처리 북한규탄안 주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핵실험 사태 이후 연일 북한에 맹비난을 가하며 강경 대응 기조를 주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핵실험으로 북한이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협하면서 국제사회의 파괴자이자 통제 불능 골칫덩어리임이 드러났다”면서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북핵에 정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핵실험 소식이 타전되자마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북한 규탄 결의안 추진을 제안함으로써 오는 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 채택이 유력시된다.

선거구 획정이나 쟁점 법안 처리는 모두 중단된 상태지만 국가 안위가 걸린 핵실험에 대한 대응 기조를 확고하고도 신속히 취함으로써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당내 모임인 ‘근현대사 연구교실’을 주도하며 정치권에서 우파 사관을 전파했던 김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 때도 앞장서며 보수의 아이콘으로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북한의 지뢰·포격 도발 직후 “열 배 백 배 응징해야 한다”고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그에 앞서 7월 미국 방문 때는 ‘중국보다 미국’, ‘이승만 국부론’을 앞세우며 보수적 색채를 짙게 드러냈다.

이를 두고 지나치게 우편향 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야당 지도자들과 자신을 뚜렷하게 대비시키고 여당내 다른 경쟁자들에 앞서 이슈를 주도함으로써 여권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붙었다.

실제로 이날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 조사 결과 김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4일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9%p 하락한 16.7%로 시작했으나 5일 18.4%로 올랐고, 핵실험을 감행한 6일에는 19.5%로 상승했다.(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http://www.nesdc.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이번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북핵 정국이 전개되면서 4·13 총선의 공천 룰을 놓고 불거졌던 계파간 갈등에서는 잠시 쉬어갈 틈이 생겼다.

핵실험이 정국의 핵심이슈로 떠오르면서 다른 이슈가 묻혀 버린 데다 자칫 친박(친 박근혜) 비박간 밥그릇 지키기로 비칠 수 있었던 공천 룰 논란도 양측 모두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기 때문이다.

이날 최고위에서도 김 대표는 최고위원간 공천 제도에 대한 토론은 활발히 하되 당이 분열하는 것처럼 비쳐서는 안된다는 점을 당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안 지속될 핵실험 정국에서 김 대표는 후보자 공천을 위한 경선에서 국민의 참여를 최대한 높이고,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통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자신이 강력하게 추진 중인 ‘국민 공천제’ 정신을 살릴 방안을 찾을 시간을 갖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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