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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소탄 실험’ 외신 전하면서 중국언론은 매체명만 소개

北 ‘수소탄 실험’ 외신 전하면서 중국언론은 매체명만 소개

입력 2016-01-07 16:20
업데이트 2016-01-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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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수소폭탄 실험 비판에 불편한 심기 간접적 시위”

북한은 7일 ‘수소탄 실험’에 대한 외신 보도 내용을 자세하게 소개하면서 중국 매체는 매체명만 간단하게 언급해 대조를 이뤘다.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 노동당의 전략적 결심에 따라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소식을 6일 여러 나라에서 일제히 보도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면서 러시아의 타스 통신과 리아 노보스티 통신의 보도 내용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어 미국의 AP 통신도 “조선이 수소탄 시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한 데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고 하면서 수소탄은 일반적으로 핵폭탄보다 더욱 위력하다”고 보도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중국 언론에 대해선 신화통신, 중앙TV 방송, 보도망, 국제방송망 등 4개 매체의 이름만 다른 나라의 매체명과 함께 언급한 뒤 이들 매체가 수소폭탄 실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과 논조로 보도했는지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중앙통신은 “중국의 신화통신, 중앙TV 방송, 보도망, 국제방송망, 인도의 인디아-아시아 통신과 신문 스테이츠맨, 호주의 ABC 방송, 영국의 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 미국의 CNN 방송, 일본의 교도통신, 지지통신, 니혼게이자이 신문, 마이니치 신문, 아사히 신문도 ‘조선 첫 수소탄을 터뜨렸다’ ‘조선 수소탄 시험 성공 발표’ 등의 제목으로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 성공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고만 전했다.

이는 최근 악화한 북중관계를 간접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 관계는 지난 2013년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단행하고 ‘중국통’인 장성택을 처형하면서 악화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이 중국 공연을 갔다가 공연 직전 돌연 귀국하면서 두 나라 사이에는 냉기류가 흘렀다.

특히 북한이 전날 수소탄 실험을 발표한 직후 중국 외교부가 성명을 통해 “결연(堅決)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히고,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앞에서 핵실험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관영 매체가 외신의 수소폭탄 보도를 전하면서 중국 매체는 매체명만 짧게 보도한 것은 중국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간접적으로 시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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