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90세 됐지만 지난 89년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모르겠다” “오늘날 발전은 5천만 국민이 똘똘 뭉쳐 만든 것”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7일 구순을 맞아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하는 생일잔치를 열었다.애초 김 전 총리는 가족과 일부 지인만 초대해 조촐하게 생일을 보낼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많은 약 90명의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생일잔치에는 새누리당 강창희 전 국회의장과 정우택 의원, 신경식 대한민국헌정회장, 정진석 새누리당 충남 공주 당협위원장,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등도 자리했다.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내 나이가 90세인데 ‘구십이지 팔십구비’(九十而知 八十九非), 내 나이가 90세가 됐지만 지난 89년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로 지난 격동의 세월을 표현했다.
이어 김 전 총리는 “5·16 혁명 당시에는 국민 소득이 60∼70불밖에 안 됐지만 오늘날 우리의 한국은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오늘의 이 모든 성과는 몇 사람이 만든 게 아니라 5천만 국민이 함께 똘똘 뭉쳐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김 전 총리의 서울 중구 자택으로 생일 축하 난을 전달했다.
또 황교안 국무총리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난을 보내 김 전 총리의 생일을 축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