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당대회 후 첫 공개행보…기계설비 전시장 시찰

北김정은, 당대회 후 첫 공개행보…기계설비 전시장 시찰

입력 2016-05-13 08:34
업데이트 2016-05-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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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병 뿌리뽑아야…자강력제일주의 만능의 보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9일 폐막한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이후 첫 공개 행보로 기계설비 전시장 시찰을 택했다.



김 위원장은 전시장을 시찰한 자리에서 “전시장에 출품된 기계제품들은 자강력이 제일이며 자력자강이 바로 우리가 살아갈 길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증해준다”며 “우리는 반드시 수입병을 뿌리뽑고 수입병에 완전히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번 시찰에는 황병서, 박봉주, 최룡해 정치국 상무위원, 김기남, 최태복, 리수용, 김평해, 오수용, 곽범기, 김영철, 리만건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철만 당 중앙위 부장 등 이번 당대회를 통해 주요 직위에 오른 북한 간부들이 대거 동행했다.

중앙통신은 구체적인 시찰 날짜나 전시장의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시찰에서 ‘80마력 뜨락또르(트랙터)’, ‘파종기’, ‘5t급 화물자동차’, ‘신형 버스’, ‘5천t급 무역짐배(화물선)’ 등 각 기관이 당대회를 앞두고 제작한 설비를 둘러보고는 “정말 멋있다, 대단하다”라고 거듭 만족감을 표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자강력제일주의 구호를 높이 들고 부강조국 건설을 위한 총돌격전에 떨쳐나선 천만군민에게 신심과 낙관을 안겨주는데서 사변적인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품들이 ‘세계적 수준’이라며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여러가지 기계 제품들을 다른 나라의 견본을 그대로 모방해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 식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자강력제일주의야말로 우리의 힘을 백방으로 다지고 사회주의강국건설을 앞당겨나가게 하는 만능의 보검이며 위력한 무기”라며 “전체 군대와 인민이 자강력제일주의를 높이 들고 당대회에서 제시한 노선과 정책 관철에서 경이적인 성과들을 다발적, 연발적으로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된 시찰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인민복이 아닌 검은색 양복에 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시찰에 나섰다. 앞서 그는 당대회 기간 같은 옷차림을 선보여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시찰에서 김 위원장은 파란색 트랙터 등의 농기계에 탑승해 직접 운전대를 쥐어보는 등 각종 기계 설비에 관심을 보였다.

김 위원장이 당대회 이후 첫 공개 행보로 인민경제 부문 시설을 택한 것은 향후 북한이 경제 발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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