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혁신위원장에 대해선 “‘무소의 뿔’ 같은 정치인”
발언하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선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정진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 원내대표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충남 공주 출신의 자신이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 충북 제천 출신인 이 비서실장의 임명, 대전 출신의 김용태 의원이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을 맡으면서 여권 요직에 충청 출신이 포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원내대표는 “흔히 충청도 사람을 두고 ‘동작이 느리다’고들 하지만, 독립투사의 절반이 충청도 출신일 정도로 역사적으로 증명됐다”며 “김용태 혁신위원장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묻자 “‘무소의 뿔’ 같은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힘으로 난국을 정면 돌파하는 강력한 의지를 갖춘 정치인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김 위원장이 비박(비박근혜)계 강성으로 분류되는 것과 관련해선 “혁신위원장을 꼭 중립적인 인사가 맡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인선이나 비대위 구성을 두고 친박(친박근혜)계의 불만이 제기되는 데 대해 “원내대표 경선 때 중도적 입장에서 균형 감각을 갖고 공정하게 하겠다고 발언하고 지지를 호소했는데, 그러고 나서 친박(친박근혜)계만 뽑아 쓸 수는 없지 않으냐”며 “그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앞으로도 엄정하게 중립적인 입장에서 원내대표이자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어느 한 쪽에 경도된 모습은 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