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단련대 축소 발표에 주민들 시큰둥”

“北 노동단련대 축소 발표에 주민들 시큰둥”

입력 2016-05-16 10:03
업데이트 2016-05-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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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죄질이 가벼운 범죄자들을 수용해 노역을 시키는 단기수용시설인 노동단련대를 축소 운영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주민들은 이를 기만전술로 여기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중앙에서 꼬빠크(노동단련대)를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선포했다”며 “이번 조치는 남조선과 국제사회에서 조선에 강제노력 동원과 정치범수용소가 많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꼬빠크를 축소할 것이라는 내용은 얼마 전 주민강연회를 통해 알려졌다”며 “그러나 김정은 집권 이후 일년 내내 노력동원을 해왔고 동원 불참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온 점에 비춰 볼 때 이번 조치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소식통도 “당국이 강연회에서 꼬빠크를 축소할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알린 것은 사실”이라며 “7차 노동당 대회에서 주민생활 향상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기대했던 주민들이 당국에 대한 분노와 실망감을 나타내자 이를 달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꼬빠크 축소를 들고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원래 노동단련대는 여행증을 떼지 않고 다니는 주민들을 단속해 한 군데 모아놓고 강제노동을 시키는 보안서의 부속 조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보안서의 단속 대상이 확대되면서 교통신호 위반자와 무직자, 불법 장사꾼 등까지도 무차별적으로 이곳에 수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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