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협치 해야지 ‘野治’ 해선 안돼…말 아껴야”

정진석 “협치 해야지 ‘野治’ 해선 안돼…말 아껴야”

입력 2016-06-02 11:41
업데이트 2016-06-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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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다 방향 정해버리면…” 우상호에 불쾌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일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20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협치(協治)를 해야지 야치(野治)를 하면 안된다. 협치의 정신에 충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은 야당이 맡되 법제사법위원장은 여당에게 양보하겠다’고 밝히 데 대해 “이건 3당이 만나서 논의할 문제이지, 우 원내대표 혼자 방향을 정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특히 “3당 원내대표가 상견례만 한차례 하고 같이 모여서 논의한 적이 없어서 나는 일절 원 구성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우 원내대표는 언론에 그렇게 하실 말씀이 많은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3당 원내대표 회담 계획에 대해 “필요하면 만나겠지만 워낙 입장 차이가 크다”면서 “협상을 안 할 수는 없지만 만나서 진도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하는 것이지 단기간에 만나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인내를 갖고 처리해야 할 문제이니 3당 원내대표들은 말을 좀 아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만나서 진도가 나간 뒤에 원내대표 회담을 해야 하는데 한 사람이 방향을 다 정해버리면 오히려 협상이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직접적인 비판은 삼갔으나 실무 차원의 원 구성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우 원내대표가 공식 회의석상에서 이에 대한 공개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우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허무맹랑한 꼼수”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이어 정 원내대표도 공격에 가세하면서 여야간 원 구성 협상의 경색 국면이 쉽게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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