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탈당파 복당 결정은 비대위 권한, 번복 불가”

권성동 “탈당파 복당 결정은 비대위 권한, 번복 불가”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06-17 11:30
업데이트 2016-06-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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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례한 부분 있다면 김희옥 위원장께 사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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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새누리당 의원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
권성동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7일 “탈당해 당선된 의원의 복당 문제는 최고위원회의 격인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전속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당연직 혁신비대위원인 권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무에 관한 사항은 의원총회 의결로 결정되거나 뒤집을 수 없다. 따라서 일괄 복당 결과도 번복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김희옥 위원장이 불출석 혹은 사퇴할 경우에 대해 “위원장이 부재할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대행 체제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혁신비대위가 유승민·윤상현 의원을 포함한 탈당파 7명에 대한 일괄 복당을 의결하자 당내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의원총회를 소집해 결정을 번복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권 사무총장은 이런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권 사무총장은 또 “오늘 결정하자, 다음주에 결정하자 여부와 일괄 복당과 선별 복당 여부를 놓고 의견 대립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의사 결정 절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표결과 개표도 모두 위원장이 진행했다”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쿠데타라는 표현 등 일부 위원들 간 과한 언사는 최종 결정과는 무관하다”면서 “그런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결정의 본질을 흐리거나 폄하하고 뒤집으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논의 과정에서 김 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사이 마찰이 있었다는 지적과 관련해 권 사무총장은 “논의 과정에서 김 위원장께 결례된 부분이나 일부 모욕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비대위원들이 찾아뵙고 문제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정 원내대표는 복당 결정 시점과 관련해 “다수가 오늘 결정하자고 하는데 위원장이 못하겠다고 이러시면 되느냐. 이건 중대 범죄행위”라고 따졌고,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심기도 불편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두 차례 사과했으나 김 위원장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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