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 오늘 檢 출석…국민의당 ‘운명의 날’

박선숙 오늘 檢 출석…국민의당 ‘운명의 날’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16-06-26 22:36
업데이트 2016-06-2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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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회계책임… 당차원 확대 주목

왕 사무부총장 구속 여부도 결정

4·13 총선 리베이트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당이 27일 ‘운명의 날’을 맞는다. 이날 검찰은 총선 때 사무총장을 맡았던 박선숙 의원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하청을 준 광고업체에 리베이트를 요구한 혐의 등을 받는 왕주현 사무부총장에 대한 구속 여부도 이날 결정된다. 이들 조사 결과에 따라 사건의 파장이 개인의 일탈로 끝날지, 당 차원으로 확대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당시 왕 부총장이 사기성 리베이트 거래를 주도했다고 보고 당 사무총장이자 회계책임자였던 박 의원이 개입했는지를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24일 홍보대행업체에 리베이트를 요구해 2억 1620만원을 받아 당 선거 홍보 태스크포스(TF)에 지급한 혐의 등으로 왕 부총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왕 부총장이 리베이트 수수를 지시했다면 박 의원이 몰랐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 의원까지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된다면 리비에트 수수 의혹이 당 차원으로 옮겨붙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총선 당시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이 공모해 당 홍보대행 업체 등에 리베이트를 요구하고 허위로 선거 보전 비용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당과 무관한 개인의 일탈로만 보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박 의원은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핵심측근이라는 점에서 클린정치를 표방해 온 안 대표에 대한 정치적 타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파장이 김수민 의원에 대한 비례대표 공천 문제로까지 번지면 국민의당이 입을 상처는 훨씬 심각해질 수 있다.

국민의당은 박 의원이 연루될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리베이트 수수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당시와 상당히 달라진 분위기다. 천정배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24일 공식 사과한 데 이어 박지원 원내대표도 다음날인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과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엄격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6-06-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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