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野 패권세력, 권력에 눈먼 정략집단…개헌을 매도”

손학규 “野 패권세력, 권력에 눈먼 정략집단…개헌을 매도”

입력 2016-11-28 13:39
업데이트 2016-11-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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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에 직격탄 “국민이 만든 절호의 기회를 집권에만 이용”“탄핵 프로세스 도중 개헌 추진, 7공화국 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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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손학규
인사말 하는 손학규 손학규 전 민주당 전 대표가 2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8일 “야권의 패권을 쥔 정치세력은 개헌에 대해 정략이라 매도하고 있다. 탄핵이 중요한데 물을 흐린다고도 한다”며 “그렇지 않다. 탄핵 프로세스에 걸리는 기간 개헌을 포함해 충분히 7공화국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실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오히려 지금 이대로 가자는 자들이야말로 권력에 눈이 먼 정략집단”이라며 야권의 유력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인 친문(친문재인) 진영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그들은 구체제를 어떻게 청산할 것인지, 신체제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선 아무 관심도 없다. 국민이 만들어낸 절호의 기회를 집권에 이용하고자 할 뿐”이라며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고, 그들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지금은 낡은 것을 떠나보내면서 새로운 것을 맞이하는 하늘이 준 기회”라며 “광장으로 나온 국민의 분노는 대통령 퇴진을 넘어 대한민국을 새롭게 시작하는 에너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야 합의로 거국내각을 구성해 국정을 안정시키고, 개헌으로 7공화국을 열어가는 해법을 주장했지만, 대통령은 아무 것도 내려놓지 않았고 야당은 총리추천을 거부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수인이 대통령권한대행을 맡는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며 “무책임한 대통령과 대권에 눈 먼 야당의 공동책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총리를 합의 추천해 과도정부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욱 중요한 것은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해야 할 일”이라며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촛불민심이 만들어낸 기회를 살리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새판을 짤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구체제의 핵심 유산 청산’과 ‘신체제의 밑그림 그리기’를 두가지 과제로 꼽은 뒤 “부패와 특권의 온상이며,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재벌중심의 경제체제를 끝내고, 기득권 집단·특권세력의 표상이며 권력의 시녀노릇을 해온 정치검찰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5년 단임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승자독식의 선거제도와 정당체제도 문제”라며 “지역 격차가 없는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를 통해 정치적 안정과 정책의 연속성을 꾀해야 한다. 이러한 목소리를 새 헌법에 담아 제7공화국을 여는 게 정치권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공화국의 역사는 이미 시작됐다. 저는 국민의 에너지를 1%도 낭비하지 않고 7공화국을 여는데 사심없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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