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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서문시장 방문…시민들 “불난집에 부채질하냐”

박근혜 대통령 서문시장 방문…시민들 “불난집에 부채질하냐”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2-01 14:47
업데이트 2016-12-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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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방문한 박 대통령
서문시장 방문한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 큰 화재가 난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2016.12.1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서문시장은 지난 30일 새벽 큰불이 발생해 이틀째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방문에 기자단과 동행하지는 않았고 수행 인원도 최소화했다. 현장에서도 15분가량 조용히 상황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대구 매일신문에 따르면 일부 시민들은 환호했지만 화마로 상처입은 상인들은 ‘이 와중에 사진 찍으러 왔냐’며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또 매일신문은 “한 상인은 ‘표 찍어 달라고 할 때는 그렇게 오랜시간 머물며 읍소하더니, 이번에는 고작 10분을 머물다 간다’면서 혀를 찼다”고 보도했다.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현장에 도착하자 주위에 있던 시민들은 예전과 달리 침묵을 지켰고, 악수를 청하는 시민들도 찾아 볼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신문에 따르면 한 남성이 박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기 전 관용차가 진행할 도로 위에 서서 항의하는 듯한 몸짓을 내비치다 경호원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온라인 상에서의 민심도 싸늘했다.

박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 기사에 한 포털 사이트 아이디 ‘bodo****’는 “불난집에 부채질하냐 ㅡㅡ어디라고 감”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같은 사이트의 ‘tazz****’는 “다 내려 놓는다면서, 대통령 놀이 하러..불난집에 기름 부으러 가나”, ‘pjb1****’는 “세월호 땐 이렇게 빨리 안가고 뭐했음?”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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