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정치적·법적·인간적으로 용납 못해”

최경환 “정치적·법적·인간적으로 용납 못해”

입력 2016-12-09 13:42
업데이트 2016-12-09 13:4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진태 “남편 흉보다가도 맞으면 역성드는 게 인지상정”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은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과 관련,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동료 의원들에게 반대표를 호소했다.

최경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오늘 우리는 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대통령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국정조사와 특검이 이제 시작된 상황에서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특히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언급한 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국정안정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결정할 것을 요청했다”며 “그런데도 야당은 나라의 운명도, 국정 책임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정략적 욕심만 채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국안정도 가져오지 못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혼란만 가중하는 탄핵에 왜 여러분의 귀중하고 소중한 국가운명 결정권을 내던지려 하느냐”며 “탄핵을 하고도 또 그냥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자들에게 ‘대한민국 정통’임을 자임하는 우리가 백기투항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거듭 반문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선택하는 것은 박근혜의 운명보다 더 큰 대한민국의 운명이어야 한다”며 “이 서신으로 인해 온갖 비판과 음해에 직면하리라는 것을 잘 알지만 오늘 탄핵 표결만큼은 막는 게 제 소신이고 양심”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이) 도대체 무슨 죽을죄를 지었길래 이렇게 됐을까”라며 “야당이 제출한 탄핵소추안을 읽어봤는데 죄목을 갖다붙였지만 근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미르·K스포르 재단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해 “대통령은 나라의 정책으로 생각했을 것”이라며 “역대 정권의 모금액수에 비하면 구멍가게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또 야당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처럼 북한인권결의안을 북한에 결재받는 게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역행하는 것이고 ‘보수를 불태우자’고 한 것이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으로, 이 정도는 돼야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남편 흉을 보다가도 막상 남편이 동네 사람들에게 얻어맞으면 남편 역설을 드는 게 인지상정”이라며 ‘1호 당원’인 박 대통령 탄핵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