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한국당, 국회 테러… 지금은 자유당 정권 시절 아니다”

심상정 “한국당, 국회 테러… 지금은 자유당 정권 시절 아니다”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9-04-29 00:46
업데이트 2019-04-2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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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 정개특위원장 긴급기자회견

한국당 모습 보면서 국민들 충격받아
무리수 둬가며 폭력 행사하는 이유는
부당하게 누린 기득권 포기 못하는 뜻


정개특위 개최 단독 결정 사항 아니다
각 당 의견 정리되면 즉시 회의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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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의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를 비판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의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를 비판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28일 “며칠간 자유한국당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충격을 받으셨을 것”이라며 “한국당은 ‘백주대낮 테러는 테러가 아니다’라는 자세로 국회를 무단 점령하고 있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지금은 자유당 정권 시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불법 폭력 사태를 유야무야 넘기면 그것이 바로 헌정 유린과 국정농단의 씨앗이 되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무리수를 둬가며 폭력을 행사하는 이유는 그동안 부당하게 누렸던 기득권을 안 내려놓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협상 안 응하면 ‘패트’ 그대로 통과”

심 의원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해 “말씀마다 정직하지 않다. 모르는 것인지 알고도 모르는 척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사실을 너무 많이 왜곡하고 있다”며 “나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여야 원내대표 합의사항을 주목해 달라고 하면서 ‘비례대표 증감’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정확한 사실은 확대일 뿐 감소에 대해서는 합의한 적이 없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선택하는 데 있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앞으로도 선거제 개혁법안 협상과 심의에 계속 응하지 않는다면 선거법 개정안은 그대로 통과될 수밖에 없다”며 “한국당은 선거제 개혁에 대해 ‘심상정도 모르고 국민도 모르는 아몰랑(‘모른다’는 뜻의 은어)법’이라고 하지만 나 원내대표와 한국당만 모르는 ‘나몰랑법’”이라고 반박했다.

심 의원은 아울러 “사개특위와 정치개혁특위가 법안을 동시에 처리키로 했으므로 정개특위의 전체회의 개회 시점은 단독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각 당 원내대표들이 의견을 정리해서 말씀을 주시면 언제든 즉시 회의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장 바꾼다고 변칙·편법 아니다”

한국당 의원들이 전체회의 개회를 막기 위해 정개특위 회의장인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본청 445호)을 점거하고 있는 데 대해 심 의원은 “지금으로선 한국당을 피해 회의 장소를 바꿀 계획이 없지만 회의장을 바꾼다고 해서 변칙이나 편법은 아니다”라며 “상황에 맞게 판단하겠다”며 여지를 열어뒀다.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 주말 내내 맞고발전을 벌인 가운데 정의당도 29일 한국당 의원들을 고발할 방침이다. 심 의원은 “폭력 사태에 대해 어떤 예외도 없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 정의당과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9-04-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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