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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협상 피할 생각 없어” 이준석 “쌍특검 제안하면 받겠다”

與 “협상 피할 생각 없어” 이준석 “쌍특검 제안하면 받겠다”

강윤혁 기자
강윤혁, 이하영 기자
입력 2021-11-11 22:20
업데이트 2021-11-12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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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재명 조건부 특검’ 놓고 공방

민주 “고발사주로 물타기하지 말아야
대장동 사안 모두 특검 대상 포함해 협의”

“대장동은 野, 고발사주는 與에 임명권”
李대표, 2개의 별도 특검법 입안 주장
李후보 측 22일 이후 논의 시작 가능성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양당은 이날 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의혹 동시 특검 문제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양당은 이날 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의혹 동시 특검 문제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고, 이에 대응해 국민의힘이 특검 즉각 수용을 압박하면서 국회 특검 논의가 빨라질지 주목된다.

정성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은 11일 라디오에서 “조건부가 아니라 특검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고발사주 사건으로 물타기하지 말고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안을 다 함께 특검의 수사대상 범위에 넣어서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호중 원내대표도 “야당이 연락해 오면 협상을 피할 생각은 없다”면서 “대장동 사건에 대해서 야당이 생각하고 있는 범위만으로 특검을 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부실 수사 의혹과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의혹, 하나은행 배임 의혹 등 자금 흐름 수사를 특검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의 즉각 수용을 강조하면서 민주당의 전략을 ‘시간 끌기용’으로 평가절하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에서 “이 후보가 아주 궁지에 몰렸다”면서 “특검을 즉각 수용하지 않으면 ‘특검 거부자가 범인’이라는 국민의 확신에 따라 선거에 질 것이고, 선거에 지면 엄정 수사를 받을 테니 애매한 입장으로 시간 벌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이 ‘쌍특검’(동시 특검)을 제안한다면 받겠다”면서 “한 특검에서 두 사건을 다룰 수 없으니 두 개의 특검법을 입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장동 특검 임명권(추천권)은 야당이 행사하고 고발사주 건은 여당이 행사하자는 것을 제안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방법론도 제시했다. 이는 “특별검사의 실질적 임명권도 여당이 가지면 안 된다”고 했던 데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양당 모두 대장동과 고발사주 의혹 특검 수용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지루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은 검찰이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를 재판에 넘겨야 하는 22일 이후를 특검 논의의 시작 시점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기현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는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면서 “오늘이라도 당장 만나 특검법 처리를 논의하자”고 압박했다.

특검 대상을 두고도 일찍부터 신경전이 감지된다. 윤 후보는 이날 여당이 언급하는 특검 범위를 두고 “부산저축은행 건이 수사해서 나온 불법 혐의가 있느냐”며 “특검 받을 거면 받고 못 받겠다면 못 받는 거지 터무니없는 조건으로 물타기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1-11-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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