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무기 北 GPS 교란 대비” 미군용 위성 GPS 장착 협의

“유도무기 北 GPS 교란 대비” 미군용 위성 GPS 장착 협의

강병철 기자
입력 2016-04-07 22:48
업데이트 2016-04-0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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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북한의 장사정포 파괴 등을 위해 개발 중인 전술지대지유도무기에 미군의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방위사업청이 7일 밝혔다. 북한이 최근 GPS 교란 공격을 감행하자 여기 영향을 받지 않는 장치를 장착해 무기의 성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김시철 방사청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항(抗)재밍(전파공격) 미군 군용 GPS의 판매승인 절차는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고 까다롭다”면서 “현재 미 정부와 우리 측의 판매승인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조금 기다리면 (논의가) 가시화되고 결정되게 될 것”이라며 “(협의과정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문제점은 없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최근 발표한 ‘2017~2021년 국방중기계획’에서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 전력화를 목표로 사거리 120㎞의 전술지대지유도무기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무기에는 목표물을 추적하며 비행하는 관성항법장치가 장착돼 있지만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서는 교란 전파에 영향을 받지 않는 군용 GPS를 넣어야 한다.

한편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GPS 교란 공격에 대해 “6일 정오부터 GPS 신호가 유입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이 전파 교란 행위를 아주 중단한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GPS 교란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우리 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북한이 10여종의 GPS 교란 장비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6-04-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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