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 “6자회담은 죽었다”

北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 “6자회담은 죽었다”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6-06-22 22:50
업데이트 2016-06-2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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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6자회담서 “비핵화 불가”…한·미·일 ‘北 미사일’ 강력 비판

중국 베이징에서 22일 개막한 ‘미니 6자회담’에서 북한 대표가 “6자회담은 이미 죽었다”며 핵 개발을 포기할 뜻이 전혀 없음을 천명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22일 개막한 6자회담 북핵 세미나인 제26차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한 대표들이 발언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국장, 쑤거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장,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수전 셔크 UC샌디에이고 교수,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한·미·일 대표들은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베이징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22일 개막한 6자회담 북핵 세미나인 제26차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한 대표들이 발언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국장, 쑤거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장,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수전 셔크 UC샌디에이고 교수,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한·미·일 대표들은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베이징 연합뉴스
베이징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제26차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CAD) 세미나에 북한 정부 대표로 참석한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참석자들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을 묻자 “기본적으로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포기해야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6자회담은 이미 죽었다”고 주장했다. 최 부국장은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고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세계 비핵화가 논의된 다음에야 우리도 핵을 포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주장에 다른 6자회담국 대표와 패널로 참가한 학자들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걸 새삼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미·일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일제히 비난했다.

한국 대표인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최 부국장의 면전에서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프리젠테이션까지 발표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미국 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야 대화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을 지원했다.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비핵화, 평화안정, 대화협상 등 한반도 3원칙 실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관련국이 긴장을 조성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6-06-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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