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사망사고 소식에 침통… “믿기지 않는다”

새누리, 사망사고 소식에 침통… “믿기지 않는다”

입력 2012-12-02 00:00
업데이트 2012-12-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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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긴급회의 소집 대책 논의..율동ㆍ로고송 금지

새누리당은 2일 박근혜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이춘상 보좌관이 강원도 유세 수행 중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큰 충격에 빠졌다.

박근혜 후보는 자신을 15년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이 보좌관의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이 보좌관과 부상자들이 후송된 강원도 홍천 병원을 급히 찾았으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소집, 사고 상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이 보좌관에 대한 장례절차,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 문제 등을 논의하는 한편 향후 유세 일정을 논의했다.

당장 새누리당은 당분간 율동과 로고송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를 전국 각지의 유세 현장에 전파했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뜻하지 않은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며 모두 함께 고인의 넋을 위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지사에 출마한 홍준표 후보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캠프로 돌아갔다.

안 대변인은 대선 유세 복장인 빨간색 야구 점퍼 대신 짙은 색 양복 차림으로 브리핑에 나서기도 했다.

이 보좌관과 동고동락을 함께하며 대선기간 머리를 함께 맞대온 일부 선대위 관계자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과 함께 눈물을 훔쳤고, 일부 관계자는 이 보좌관이 있는 병원으로 부랴부랴 발걸음을 옮겼다.

다른 선대위 관계자들도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거나 조심스럽게 사고 상황을 파악하면서 말을 자제했다.

또한 측근들의 권유로 박 후보가 귀경길에 오른 뒤에도 윤상현 수행단장, 박대출 수행부단장, 김학송 유세지원본부장, 조윤선 대변인 등이 현장에 남아 부상자들의 치료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들은 현장에 있던 선대위 관계자, 홍천 출신인 황영철 의원 등과 부상자 후송대책 등을 긴박하게 논의했다.

사고 차량에 탑승,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진 김우동 홍보실장은 홍천에서 원주 시내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4명의 수행원도 이날 오후 서울로 긴급 후송됐다.

이 보좌관은 유가족들과의 협의절차를 거쳐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기기로 한 상태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이날 사고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각종 보도가 이어지자 즉각적인 브리핑으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도 했다.

일부 언론이 ‘과속단속 카메라를 피하려다 사고가 난 것’이라고 보도하자 이상일 대변인은 “한 언론 기사가 잘못 나가서 바로잡기 위해 이 자리 섰다”며 “사고 현장에 과속카메라는 없었다”고 정정했다.

그는 “앞에 있던 일반 차량이 브레이크를 밟았고 수행원들이 타고 있던 차량이 뒤따라 급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갓길 턱을 밟고 올라타 전봇대에 부닥쳐 사고가 났다”고 덧붙였다.

안 대변인도 “일부 언론에서 한 탑승자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위독한 상황이지만 사망했다는 것은 오보”라면서 “(이런 보도가 나가면) 가족들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 보좌관은 통상 박 후보 현장유세에 동행하지 않지만 이날 강원에서 검찰개혁안 발표시 장비 지원 등을 위해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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