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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박근혜 전향적 대북정책 가능성에 고무”

“北, 박근혜 전향적 대북정책 가능성에 고무”

입력 2013-01-11 00:00
업데이트 2013-01-1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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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핵실험 모라토리엄 촉구 ‘억류’ 케네스 배 곧 사법처리” 방북 리처드슨 前 주지사 밝혀

3박4일간의 방북 활동을 마친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는 10일 북한이 남북 관계 및 북·미 관계 개선에 강한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 슈밋 구글 회장 등 일행과 함께 이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한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그들(북한 관리들)은 남한의 새 대통령(당선인)이 최근 한 발언에 매우 고무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현 정부보다 상대적으로 전향적인 대북 정책을 펼칠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한 북한의 반응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열망’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남북 대화가 재개되고 미국과 북한도 긍정적인 양자 대화를 하기 바란다”며 “미국, 한국, 일본 등에서 새 리더십이 들어선 지금은 대립이 아닌 대화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나 탄도미사일 발사와 향후 이뤄질 수 있는 핵실험의 모라토리엄(유예)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문제와 관련, “북한 관리들은 배씨의 건강이 좋은 상태라면서 곧 사법처리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배씨를 만나지는 못했으나 북측이 배씨 아들의 편지를 받아 주겠다는 약속은 했다고 밝혔다.

슈밋 회장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터넷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개인적 방문이었다”면서 “북한의 (IT)기술은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에는 감시를 받는 인터넷과 인트라넷이 있다”며 “정부와 군대, 대학에서는 사용이 가능하지만 일반 대중은 여전히 이용할 수 없다. 정부가 인터넷 개방에 먼저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와 슈밋 회장 등 9명의 대표단은 지난 7일 북한에 도착해 외무성 관리 등을 만나고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컴퓨터센터, 인민대학습당 등을 돌아봤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1-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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