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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소탄 핵실험”] 北 16일 전 SLBM 사출 시험… 상반기 미사일 발사 계속할 듯

[북한 “수소탄 핵실험”] 北 16일 전 SLBM 사출 시험… 상반기 미사일 발사 계속할 듯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1-06 23:08
업데이트 2016-01-0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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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핵실험 다음 수순은

북한이 지난달 21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을 실시한 지 16일 만인 6일 4차 핵실험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발 중인 SLBM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을 것임을 과시하기 위한 수순으로 분석되는 만큼 북한이 올해 상반기에도 핵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SL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같은 로켓 발사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지난달 21일 동해 신포항 인근 수중 잠수함에서 SLBM 사출 시험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아직 성공 단계에 이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나 북한이 관련 실험을 계속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 그리고 2013년 2월 세 차례의 핵실험을 ‘은하3호’를 비롯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지 2~3개월 후에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4차 핵실험은 지상이 아닌 해상에서 SLBM 시험을 먼저 한 뒤 핵실험을 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2013년 함경남도 신포에 지상 SLBM 수직 발사 시험 시설을 설치한 이후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지상에서 SLBM 모의탄 수직 발사 사출 시험을 지속해 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SLBM은 탐지하기 어려운 잠수함의 특성 때문에 지상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보다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된다. 북한이 핵탄두를 500~600㎏ 수준으로 소형화하는 데 성공한다면 머지않아 SLBM 핵탄두를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수중에서 모의탄 시험을 거쳐 최초로 모의탄 수중 사출 시험을 실시한 점을 감안해 북한이 빠르면 2~3년 안에 SLBM을 탑재한 신포급 잠수함을 전력화할 수 있고, SLBM을 완전히 개발해 실전 배치하는 데는 4~5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적들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우리 식의 다양한 군사적 타격 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 생산해야 한다”며 올해도 SLBM을 포함한 신무기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올해도 SLBM 발사 시험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01-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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