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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한때 총살설?…국내 언론 ‘오보’로 판명

현송월, 한때 총살설?…국내 언론 ‘오보’로 판명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1-15 17:23
업데이트 2018-01-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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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15일 남북 실무접촉에 북측 대표로 참석한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2013년 한때 총살설에 시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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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 현송월 관현악단장이 참석하고 있다. 북한은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을 지난 13일 관현악단장으로 명단을 통보했다.  통일부 제공=연합뉴스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 현송월 관현악단장이 참석하고 있다. 북한은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을 지난 13일 관현악단장으로 명단을 통보했다.
통일부 제공=연합뉴스
2013년 8월 29일, 한 국내 일간지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연인으로 알려진 가수 현송월 등 유명 예술인 10여명이 김정은의 지시를 어기고 음란물을 제작 판매한 혐의로 공개 총살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내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현송월 등이 김정은의 ‘성 녹화물을 보지 말 것에 대하여’라는 지시를 어겨 체포된 지 3일 만에 전격 처형됐다고 전했다. 은하수 악단 등에 소속된 가수, 연주가, 무용수들이 성관계 장면을 촬영해 판매하고 음란물을 시청한 혐의를 받았다는 것이다.

당시 현송월은 김정은이 리설주와 결혼하기 전 사귄 인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었다.

같은해 12월에는 또다른 일간지가 현송월의 총살설을 국가정보원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시 여권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송월 등 10여명의 북한 예술인이 가족 앞에서 기관총 난사로 공개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송월 총살설’은 이듬해인 2014년 5월 16일 ‘오보’로 판명됐다. 죽었다던 현송월은 조선중앙TV에 멀쩡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평양에서 열린 ‘제9차 예술인대회’에서 모란봉악단 단장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현송월은 이후 북한 예술계를 대표하는 인사로 활발히 활동했다. 이날 실무회담에서도 권혁봉 북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 옆자리에서 남측 대표단을 만나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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