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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민주 장외투쟁 파장 주시

靑, 민주 장외투쟁 파장 주시

입력 2013-08-01 00:00
업데이트 2013-08-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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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결로 인한 ‘민생 살리기’ 영향 우려 ‘남재준 해임ㆍ朴대통령 사과 요구’ 부담될 수도

청와대는 1일부터 시작된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장외투쟁에 나선 배경에 대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 활동을 새누리당이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대고 있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이런 표면적 이유 외에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국정원 개혁’을 요구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겉으로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회 차원의 일인데 청와대가 언급할 게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의 대체적 기류이기도 하다.

그러나 청와대도 내심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민심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느냐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장외투쟁에 여론이 호응한다면 ‘남 국정원장 해임과 박 대통령의 사과’ 등에 대한 야당의 요구가 청와대에 적잖은 압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이번 사안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답을 내놓아야 할 국면에 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새누리당 일부가 “날도 무덥고 휴가철인데다 국민은 먹고사는 문제가 피곤한데..”라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청와대에서도 이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상황이 청와대에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는 것을 경계하는 방증”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청와대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지속될 경우, 박 대통령이 하반기 국정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는 민생 살리기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며 국면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가 오랫 동안 극심한 대결로 치달을 경우 민생관련 법안의 조속한 심의 및 국회 통과가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야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태와 국정원 국정조사 등으로 으르렁거리던 지난달 25일 박 대통령이 불교계 지도자 오찬 자리에서 “우리 정치가 민생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의 길에 앞장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를 감안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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