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대로 생활하며 상황 예의주시…軍 경계태세 강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12일 서부전선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마을은 추가도발을 우려한 긴장감이 팽배했다.군(軍)은 이날 핵실험 확인 이후 북한군의 도발에 대비,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그러나 민통선 마을에는 이동 자제 권고 등 별다른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주민들은 긴장 속에 평소대로 생활하며 군 통제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동구 대성동마을 이장은 “농한기라 5~6명이 마을회관에 모여 TV를 보다가 북한 핵실험을 알았다”며 “아직 군부대의 통제는 없지만 주민 모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병호 연천 횡산리 마을 이장은 “민통선 초소도 그렇고 군부대에서는 아직 특별한 동향은 없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북한과 인접해 있다 보니 걱정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사대비태세를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이에 따라 1군단은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감시장비를 증가, 운용하고 있다. 휴가나 외출 중인 지휘관도 모두 복귀를 지시했다.
6군단은 초기 대응반을 운영하며 상황에 따라 예하 부대를 지휘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예비역 장성으로 구성된 안보정책자문단과 경기개발연구원 민군정책팀을 소집, 개성공단과 민통선 마을 주민 안전 등 대책을 논의했다.
파주 민북관광사업소 도라산전망대와 제3땅굴, 오두산통일전망대 등 안보 관광지는 모두 정상 운영됐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는 북한 설 연휴가 10~12일이어서 이날 입·출경 근로자는 없었다.
이완배 통일촌 이장은 “핵실험 뉴스를 접한 주민도 있고 아직 모르는 주민도 있다”며 “군부대에서 통제하겠지만 (곧 농사철이 다가오기 때문에) 일하는 데 지장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