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시간당 20㎜ ‘폭우’…영등포구 1㎜ ‘찔끔’

관악구 시간당 20㎜ ‘폭우’…영등포구 1㎜ ‘찔끔’

입력 2013-07-15 00:00
업데이트 2013-07-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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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별 강수량 차…”조각난 비구름대가 통과하며 비 뿌렸기 때문”

15일 서울·경기내륙과 강원지방을 중심으로 오전 한때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졌지만 지역별 편차가 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관악·강남·송파구 등에는 시간당 10∼20㎜ 가량의 많은 비가 내렸지만 그 밖의 지역에서는 비구름대가 절묘하게 비켜갔다.

서울은 오전 9시께 관악구에 시간당 20㎜ 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이에 비해 금천·광진·강남·송파구 등은 10㎜, 마포·종로·양천·서대문·영등포구 등은 1.0㎜를 기록, 자치구별 강수량의 편차가 컸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울 자치구별 강수량을 보면 관악구 27.0㎜, 서초구 22.5㎜, 광진구 22.0㎜, 강남구 21.5㎜, 강동구 21.0㎜, 도봉구 19.0㎜, 강북·노원구 16.5㎜, 노원·종로·송파구 16.0㎜ 등으로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반면 서대문구 4.5㎜, 구로구 4.0㎜, 강서·마포·영등포·양천·종로구 3.5㎜, 은평구 2.0㎜ 등으로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이런 현상은 대기가 불안정해 만들어진 비교적 작은 비구름대가 통과하는 자치구에만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서울의 강수확률을 90% 로 본 기상청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강서·마포·영등포·양천·종로구 등에 대해선 결과적으로 오보를 낸 셈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장마전선이 황해도부터 강원도쪽으로 길게 형성돼 있어 평창·춘천 등에 내리는 비는 강수 범위가 넓고 시간도 길어 상대적으로 예측하기 쉽다”며 “반면 서울은 조각난 비구름대가 통과하면서 비가 내렸기 때문에 비구름대의 통과 지점이나 시점 등을 예측하기 어렵고 자치구별로 강수량 편차가 크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북한 지역으로 북상하는 이날 오후 늦게부터 16일 낮 사이에 비가 소강상태에 드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밤부터 17일 사이에는 장마전선이 다시 남하하면서 서울·경기도와 강원도에 국지적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6일까지 서울·경기도와 강원도에는 50∼100㎜, 경기북부와 강원영서중북부에서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내리겠다. 강원 동해안과 충청남북도는 20∼60㎜, 남부지방과 제주도 산간에서는 5∼40㎜가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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