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16일 밤~17일 새벽 ‘고비’…최고 200㎜

경기북부 16일 밤~17일 새벽 ‘고비’…최고 200㎜

입력 2013-07-16 00:00
업데이트 2013-07-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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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피해 ‘걱정’…지자체·주민, 복구·예방에 ‘동분서주’엿새 폭우로 산사태·도로 침수 속출…5명 사망·1명 실종

경기북부지역에 연천·가평·포천을 중심으로 16일 밤부터 17일까지 최고 200㎜의 폭우가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엿새 간 500㎜ 가까운 넘는 폭우로 땅이 물을 가득 머금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전역에는 17일 새벽을 기점으로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 집중호우는 16일 자정을 전후해 최고조에 이룰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 16일 자정 전후 ‘물폭탄’ 예상

연천·가평·포천·파주·동두천지역에는 16일 오후 들어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오후 5시 현재 강수량은 파주 2.0㎜, 동두천·연천·가평·포천 각 1.0㎜ 등이다.

11~16일 엿새 간 누적 강수량은 가평 484.5㎜, 포천 479.0㎜, 연천 440.0㎜ 등을 기록 중이다.

임진강 홍수 여부를 가늠하는 최전방 남방한계선 필승교 수위는 15∼16일 밤 사이 다소 상승했으나 비가 소강상태를 보여 현재 3.25m까지 낮아졌다.

군남댐 저수위 역시 현재 28.06m까지 내려갔다. 군남댐 관리단은 6일째 수문 13개를 모두 열어 임진강 수위를 조절 중이다. 현재 초당 2천031t을 방류하고 있다.

◇ 응급복구…산사태 위험지역 등 대비

각 지자체는 이날 비상근무 태세를 늦추지 않은 채 긴급 피해 복구에 나섰다.

특히 피해가 큰 연천·가평군과 포천시는 공무원, 군인 등 2천여 명과 중장비 등 170대를 동원, 무너진 취수보 축대와 침수 도로, 산사태 피해 지역에서 복구했다.

둑이 낮아 범람이 우려되는 취약 지역에 흙 마대를 쌓고 주민들에게 호우 대처 요령 등을 홍보했다.

임진강·한탄강·북한강변 상습침수지역, 팬션과 캠핑장 등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꼼꼼히 살폈다.

주택·상가 침수 피해를 본 주민들은 흙탕물에 더럽혀진 집 안과 가재도구를 정리하느라 힘든 하루를 보냈다.

◇ 가평 30대 실종자 3일째 수색

이번 집중호우 기간 경기북부지역에서는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산사태가 속출하고 도로가 물에 잠겨 교통이 통제됐다.

지난 15일 구리시 수택동 왕숙교 아래 있던 이모(78·여)씨가 불어난 물 빠져 1㎞가량 떠내려가다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하루 만에 숨졌다.

지난 11~14일 가평·포천·남양주에서 급류에 휩쓸리거나 보트가 뒤집혀 3명이 숨졌다. 남양주 팔당대교 인근 북한강변에서는 한모(5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가평소방서는 불어난 물에 승용차가 빠져 가족을 구하려다가 급류에 실종된 문모(38)씨를 3일째 수색 중이다.

가평에서는 태봉2리 야산에서 토사가 쏟아지며 승용차 1대가 파손되고 복장리에서는 토사가 주택 벽까지 쓸려 내려와 주민이 대피하는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했다.

가평천과 포천 영평천이 넘치거나 토사가 유출돼 가평 북면·대곡리 도로와 영중·일동면 도로가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동두천 신천변 도로는 안전 문제로 지난 11일부터 닷새째 양 방향 모두 통제되고 있다.

◇ 경기도, 이재민 65가구 144명 잠정 집계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까지 10개 시·군 주택 96가구와 농경지 4곳 54㏊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가운데 이재민 65가구 144명이 발생했으며 대부분 집에 돌아갔으나 일부는 이웃집이나 마을회관 등에 아직 대피 중이다.

해당 지자체는 긴급복구에 나서 유실된 도로 비탈면 4곳과 하천시설물 6곳의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침수된 주택과 농경지 등은 양수기를 동원, 물을 다 빼냈다.

도는 현재까지 60억원 가까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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