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성 실종’ 용의자, 26일 밤에 뭘 했을까

‘군산 여성 실종’ 용의자, 26일 밤에 뭘 했을까

입력 2013-07-30 00:00
업데이트 2013-07-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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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관련 ‘결정적 행동’…경찰, 행적추적 박차

전북 군산에서 실종된 여성 이모(40)씨의 옷가지가 30일 오전 군산시 대야면 검문소 뒤편 농로 옆 콩밭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옷들은 실종자 이씨가 지난 24일 집을 나설 때 입은 상·하의, 속옷 등 5점과 수건 등이다. 이 옷가지에서 혈흔 등 이씨가 살해를 당하거나 다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옷가지들은 지난 27일 인근 주민이 산책 중 처음 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옷가지를 이씨 실종의 유력한 용의자인 정모(40)경사가 27일 전에 버리고 무언가 중요한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 경사의 행적을 추적해 보면 26일 밤 3시간 30분 동안에 옷을 버렸을 뿐 아니라 시신유기 등 모종의 행동 가능성도 커 보인다.

실제 정 경사는 26일 오후 8시께 군산 대야터미널에서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은 채 택시를 타고 10km쯤 떨어진 회현면 A마을로 갔다. 이곳은 정 경사가 이씨가 실종 당일(24일)에 낚시했다고 진술한 저수지와 6㎞쯤 떨어져 차량으로 1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그리고 정 경사는 26일 오후 11시 15분께 또다시 대야터미널에 아무것도 들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냈다.

정 경사는 이 3시간 30분 동안에 대야터미널∼A마을∼대야 콩밭∼대야터미널로 이동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한다.

특히 정경사가 A마을에 갈 때 빈손인 점을 감안하면 마을 주변 어딘가에서 옷가지를 들고 도보로 이동, 농로 옆 콩밭에 이씨의 옷을 버렸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콩밭에서 불과 700m 내의 대야터미널로 다시 걸어서 온 것으로 보인다.

정 경사가 대야면과 회현면에서 오래 근무, 주변 지리와 주민 이동 특성에 밝은 점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경찰은 옷이 버려진 곳은 물론 A마을 일대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아울러 낚시를 한 저수지 등에 이씨의 시신 유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밤에 3시간 30분이면 정 경사가 택시에서 내려 뭔가 중요한 작업(?)을 하고 걸어서 대야터미널까지 돌아갈 충분한 시간으로, 이때가 옷을 버리고 시신 유기 또는 증거인멸 위해 행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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