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재 대검 미래기획단장도 장관에 항의글

박은재 대검 미래기획단장도 장관에 항의글

입력 2013-09-14 00:00
수정 2013-09-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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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래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 / 연합뉴스
박은래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 / 연합뉴스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에 반발해 14일 김윤상 대검찰청 감찰1과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대검 중간간부인 박은재 미래기획단장도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전날 서울서부지검 평검사들이 회의를 열어 “채동욱 검찰총장의 중도 사퇴는 재고돼야 한다”는 집단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김윤상 대검 감찰과장 등 중간간부급 검사들의 사의 표명과 항의가 이어져 일선 검찰의 반발 기류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김윤상 대검 감찰과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김윤상 감찰과장과 연수원 동기이자 함께 대검 중간간부로 있는 박은재 미래기획단장도 ‘이프로스’에 ‘장관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누구보다 소신 있게 검사 생활을 한 장관이 총장 감찰 지시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총장의 언론보도 정정 청구로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검찰이 오히려 장관 결정으로 동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지금 대다수의 국민은 특정 세력이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정권에 밉보인 총장의 사생활을 들추어 흔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중에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도 “감찰관이 해외 출장 중인 상황에서 국장이 검찰의 독립성을 위해 막았어야 한다. 너무도 안타깝다”며 “객관적 자료를 확보할 감찰 방법을 공개하지 않으면 우리 검찰엔 미래가 없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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