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밀양송전탑 이틀째 공사…밤새 대치, 충돌없어

한전 밀양송전탑 이틀째 공사…밤새 대치, 충돌없어

입력 2013-10-03 00:00
업데이트 2013-10-03 10: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재개된 경남 밀양지역 765㎸ 송전탑 공사가 이틀째 진행되고 있다.

한전은 3일 오전 8시 현재 한전 직원 175명과 시공사 직원 61명 등 236명을 배치해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과 동화전마을, 상동면 도곡리, 부북면 위양리 등 5개 송전탑 현장에서 공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 경남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89번 765kV 송전탑 공사현장에서 한전과 시공업체가 중장비를 동원하고 공사 자재를 옮기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현장으로 가는 길목을 막고 저항했지만 공사장에서의 물리적인 저지는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2일 경남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89번 765kV 송전탑 공사현장에서 한전과 시공업체가 중장비를 동원하고 공사 자재를 옮기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현장으로 가는 길목을 막고 저항했지만 공사장에서의 물리적인 저지는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한전과 시공사 직원들은 방호 울타리 보강, 굴착, 부지 정지 등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송전탑 현장 5곳 가운데 3곳에서 밤샘 작업도 했다.

한전은 당분간 다른 송전탑으로 확대해 공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송전탑 주변 5곳에서 주민 10~30여 명씩이 밤새 경찰 등과 대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송전탑 현장 주변에 11개 중대 1천여 명을 배치했다.

일반 시민, 대학생, 사회단체 회원 등 30여명은 탈핵 희망버스를 타고 이날 새벽 밀양에 도착해 단장면 단장리 움막 부근에 집결해 밀양시의 철거 행정 대집행을 막는데 동참하기로 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는 송전탑 반대를 지원하는 ‘밀양의 친구들’이 인터넷으로 모집한 사람들이라고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설명했다.

움막 앞에는 주민 20여명이 밤새 노숙하며 경찰 등과 대치하고 있다.

밀양시는 이날 오전 중 단장면 단장리에 있는 움막을 다시 철거할 예정이다.

밀양시는 전날 이 움막을 철거하려다가 주민과 외부 지원단체 관계자들의 저지에 막혀 실패했다.

움막에는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머물고 있다.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신부 20여명도 이날 오전 단장면 송전탑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