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태풍’ 다나스 북상…8일께 부산 해역 통과

‘10월 태풍’ 다나스 북상…8일께 부산 해역 통과

입력 2013-10-06 00:00
수정 2013-10-0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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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의 첫 10월 태풍…8∼9일 전국 대부분 지역 비

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해 오는 8일께 부산 인근 해역을 통과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6일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8~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남해안과 경상남북도에는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같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10월 태풍’은 1998년 이후 15년 만이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다나스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8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로 빠르게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나스는 서귀포 인근 해역까지 북상한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는 8일께 부산 남남동쪽을 지날 전망이다.

다나스의 영향으로 영남 지방·강원 영동·제주도에서는 8일 낮부터 9일 아침 사이에 주로 비가 내리겠다.

태풍의 영향 반경에서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중부 지방과 전라남북도에서는 남쪽으로부터 유입되는 수증기와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상층기압골의 영향으로 8일 오전부터 밤 사이에 주로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상남북도·강원 영동·제주도·울릉도·독도에서 50∼100㎜, 그 밖의 지방에서 20∼70㎜가 되겠다.

태풍의 예상 진로와 가까운 제주도와 경남 해안, 동해안에서는 8일 오후부터 9일 오전 사이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남 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순간 풍속 초속 30m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강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태풍이 한반도에 가장 가까이 다가올 것으로 예상되는 8일부터 9일 오전 사이 제주도와 경남 해안에서는 너울과 함께 강한 바람 때문에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

다나스는 이날 오후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38m, 강풍반경 350㎞의 강한 태풍으로 성장했다.

기상청은 현재 오키나와 부근의 해수온도가 높아 충분한 열과 수증기를 다나스에 공급, 태풍의 힘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연구관은 “오키나와 부근의 해수 온도는 28도 정도로 태풍이 강하게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라며 “해양에서 열과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태풍의 소용돌이가 더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태풍은 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30㎞ 부근 해상을, 8일 오후 서귀포 동남동쪽 약 190㎞ 부근 해상을 지나 같은 날 오후에는 부산 남남동쪽 약 1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전망이다.

이후 급격히 힘이 빠져 9일 오전에는 독도 남쪽 약 160㎞ 부근 해상을, 같은 날 오후 독도 동북동쪽 약 480㎞ 부근 해상을 통과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해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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