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포획 3년생 수컷 유전자 분석… 엄마 곰 DB 없어 방사 2세대 추정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의 ‘손주 세대’가 처음 발견됐다.지난해 9월 지리산국립공원에서 포획된 반달가슴곰을 진료하는 장면.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공단은 밀렵과 서식지 단절 및 파괴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한 반달가슴곰 복원을 위해 2004년부터 러시아와 북한에서 반달곰을 도입해 지리산에 방사했다. 이후 개체 수가 늘고 야생성이 높아지면서 추적과 직접 포획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3년부터 반달곰의 모근과 배설물 등에서 DNA를 추출해 유전자 분석을 통한 식별법을 도입했다. 지리산에서 살았거나 현재 서식하는 반달곰 총 52마리의 유전자를 분석한 ‘가계도’를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7마리는 발신기가 부착되지 않은 개체로 유전자 분석을 통해 부모세대가 확인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6-01-04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