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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다툼’ 50대 노점상 흉기난동으로 4명 사상

‘자리다툼’ 50대 노점상 흉기난동으로 4명 사상

입력 2016-01-15 11:31
업데이트 2016-01-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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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노점상.말리던 은행원 사망…경찰관 2명 부상

대낮에 거리 한복판에서 낫을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장터 자리다툼에 앙심을 품고 노점상 여주인을 해친 뒤 범행을 말리던 은행원과 뒤를 쫓던 경찰관에게까지 흉기를 휘둘러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15일 흉기로 2명을 숨지게 하고 경찰관 2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살인 등)로 김모(52)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전남 강진군 마량면 모 은행 앞 거리에서 A(52·여)씨와 B(52)씨를 잇따라 낫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도주과정에서 장흥경찰서 대덕파출소 김모 경위와 강진경찰서 읍내지구대 이모 경위 등 경찰관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낫과 약초 등을 파는 노점상인 김씨는 지난 13일 마량장에서 자리다툼을 벌였던 트럭 노점상 A씨를 이날 오전 다시 발견하고는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A씨를 낫으로 찌른 후 비명을 듣고 나와 범행을 말리려던 인근 은행 직원 B씨도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인근 버스터미널 건물로 도망치는 B씨를 쫓아가 흉기를 휘둘렀다.

두 사람은 평소 안면이 있는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13일 다른 노점상이 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따지자 ‘A씨가 해도 된다고 했다’고 답변해 A씨와 다퉜고 이날 오전 배달을 가다가 우연히 A씨를 만나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안 경찰은 김씨의 행방을 쫓아 800m 가량 떨어진 김씨 집에서 대치하다가 오전 11시 18분께 검거했다.

경찰은 대치 과정에서 김씨가 낫을 던지며 거세게 저항해 실탄 2발을 발사해 김씨를 검거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 경위와 이 경위가 김씨가 던진 낫에 손목과 팔 등을 다쳐 김 경위는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오른쪽 허벅지와 발목에 총알이 스치는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취한 뒤 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라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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