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달 중순 한강수계 댐 운영 정상화 검토
수도권의 최대 용수 공급원인 충주댐 수위가 거의 2년 만에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충주권관리단에 따르면 이날 충주댐 수위는 129.64m를 기록했다.
예년 평균 수위 129.10m보다 4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충주댐 수위가 평년 수준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일 이후다.
장기 가뭄으로 뚝 떨어졌던 충주댐 수위가 예년 수위 이상으로 올라온 것은 2014년 4월 9일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한강 수계 발전댐과의 연계 운영과 하천유지용수 공급 감축을 통한 용수 비축으로 수위가 많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12월 눈비가 많이 내린 것도 수위 회복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
수자원공사는 댐 수위가 회복됨에 따라 충주댐의 초당 방류량을 종전 30t에서 평상시(90t)의 절반인 45t으로 늘렸다.
충주댐과 함께 수도권에 용수를 공급하는 소양강댐 수위도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아직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172.87m로 예년 평균(174.2m)보다 1.4m가량 낮다.
정부는 오는 2월 중순쯤 댐·보 연계운영 협의회를 열어 충주댐과 소양강댐, 횡성댐을 비롯한 한강수계 댐 운영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내달 중순 이후 기상 상황과 전망을 종합 판단해 댐 운영 정상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러나 충남 지역 등 상황을 감안하면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