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단독]김무성 ‘저출산 조선족’ 발언에 조선족 단체 대표 반응은? “때늦은 얘기”

[단독]김무성 ‘저출산 조선족’ 발언에 조선족 단체 대표 반응은? “때늦은 얘기”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1-29 15:49
업데이트 2016-01-29 15: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무성 저출산 조선족
김무성 저출산 조선족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우리 이민 정책은 조선족을 대거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조선족 단체 대표는 “(우리 입장에서는) 고마운 발언이지만 이미 늦은 얘기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용선(39) 중국동포한마음협회 회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미 한국에 올 사람은 다 왔고 조선족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데 더 이상 올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며 김 대표의 얘기가 때늦은 발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2010년 중국 정부 통계에서 56개 소수민족 중 조선족은 183만명으로, 그 중 한국 체류 비자를 취득한 이가 이미 75만명에 육박한다는 것. 이미 한국에 와 있는 중국 동포가 50만명에 달하고, 조선족 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며 중국의 대도시로 진출하는 조선족 인구가 늘고 있는 현 상황을 반영했을 때 한국으로 올 만한 유인 동기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으로 온 조선족에 대한 정부 지원책이 전무하다는 것도 예로 들었다. 김 회장은 “다문화 가정만 해도 다문화지원법이 있어 그들을 지원할 수 있는 관련 근거가 있지만 중국 동포에 한해서는 관련 법령이나 예산, 지원책이 전무하다”며 “정부에서 발급받는 외국인등록증 등에도 중국 이름을 영어로 표기하는 등 한글 이름을 보장받지 못해 오히려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문제와 관련, “우리 이민 정책은 조선족을 대거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저출산대책특위 제7차 회의 겸 당정 협의회에서 “우리에게는 조선족이 있다. (이민에 따른) 문화 쇼크를 줄일 좋은 길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